Knapsack Pass - Barrett Lakes

넥쎅패스에 오르고 나니

고개는 바위뿐이라 뙤약볕에서 점심을

먹으면서도 아래 내려가는

길을 계속 탐색하게 됩니다.

걸음이 느리다고 마이크 님은

항상 출발을 먼저 하십니다.

길을 잘 아시니 사라졌다가 또 금방

나타나고 먼저 걸어 내려가면 어느 쪽이

내려가는 것이 쉬인지 알려 줍니다.

 

바위 절벽은 무거운 배낭때문에 엄두가

나지 않으니 작은 바위 하나씩 딛고 그렇게

아래로 내려갑니다.

 

저 아래로 내려갈 이유 없이

중앙의 풀을 밟고 산 중턱을 가로지르면

이내 높은 절벽 바위가 보이니

어쩔 수 없이 돌아가는 마음으로 아래

까지 내려갔다가 다시 오른쪽 높은 검은

산자락 아래의 호수로 가려고 합니다.

 

리더, 탐 님은 더 짧은 길이 있는지

바위로 계속 전진해 보지만

위험하다고 토끼 두 귀 사이에서 초원지까지

내려가라고 수신호를 보냅니다.

 

결국 버드나무가 보이는 곳의

절벽을 타고 나뭇가지를 잡고 내려

갑니다.

 

상당히 가팔라서 한 사람씩

내려가도 미끄러집니다.

 

Corn Lily

 

돌과 버드나무 사이에 피어난

콘 릴리는 물이 많은 계곡 근처에서

잎이 넓게 자라는데 이번 여행에서 모하비는

꽃을 처음 봅니다.

정말 옥수수를 닮았습니다.

 

고도 높은 곳에서의 악동, 마멋이

보이고 코요테 Coyote도 이 구역에서

보였는데 얼마나 행동이 빠른지 순식간에

달아났습니다.

 

가파른 버드나무 덤불과 바위를 내려

제법 아래로 하강하여

넵쎅 패스를 올려다봅니다.

 

선두에서 너무 빨리 전진해 버리면

바위에서는 후미에서 우왕좌왕하니 기다렸다가

헷갈려하는 구간에는 어떤 바위가

유리하고 어떤 바위는 움직인다는 설명을

해 줍니다.

방심하고 걸으면 절벽을 만나 되돌아가는

에너지 소비가 더 많아집니다.

 

팔리세이드 분지를 뒤로하고

다시 분지 아래에는 희미하게 사람의

발자취가 보입니다.

 

산 중턱으로 걸을 수 없어

아래 초원지까지 내려왔으니 다시 

풀과 덤불이 있는 바위 사이로 올라갑니다.

 

바위 담장 같은 곳을 지나는데

눈이 흘러내리면

바로 아래로 흘러서 바위 아래는

모두 잔디와 야생 꽃밭입니다.

 

잔디가 약한 부분은

더 깊어 골이 파여 물길이

되었습니다.

 

버드나무와 인디언 페인티드 꽃이

파란 잔디를 배경으로

자랐습니다.

 

Sierra Primrose

 

이 꽃은 화려하게 피지만 꽃잎이

워낙 연약하여 추위와 서리를 피해서

바위틈에서 많이 핍니다.

 

 

초원지를 지나 다시 잔디

오르막 길은 더 힘들고 오후의 더위로

힘겹게 오릅니다.

 

잔디에 작은 꽃이 군락을 지어

피었습니다.

 

부엉이의 클로버 Owl's Clover의

진한 분홍색과 에스터가 연보라색으로

피었습니다.

 

 

검은 바위가 보였던 호수에 도착했습니다.

점심을 먹은 후여서 갈증도 납니다.

맑은 호수에 앉으니 이내 시원한

바람이 땀을 닦아 줍니다.

빈 물병에 물도 정수하여 시원한 물을

마십니다.

 

호수 가장자리만 조금 얕아 보이고

바로 깊은 호수는 누구라도

삼킬 듯한 푸른빛은 잠시 현기증이

납니다.

 

그래도 물에 풍덩 입수하고 싶은

생각이 절로 듭니다.

물에 들어가는 순간 뒤처리가

시간이 더 걸리기에 다시 이동합니다.

 

다시 고개가 보이고 이 일대에는

이제 버드나무도 사라지고

모두 돌뿐입니다.

 

바위를 타고 내려와 다시 고개를

넘기 위해 이곳저곳 기웃거리면 어디가

더 안전하고 오르기 편한 지

살핍니다.

 

만났던 거대한 호수는 또다시 

작은 호수가 되어

시야에서 멀어집니다.

 

씨에라 메밀꽃이 빨갛고 노랗게

조화롭게 피었습니다.

 

오후의 뜨거운 태양의 열기를

이고 다시 올랐습니다.

 

물을 정수했던 호수가 작게

보입니다.

 

내려다보니 호수에서

물이 빠져나가는 물길도 호수입니다.

 

위에서 보면 작게 보이는 이 호수는

길게 펼쳐진 큰 호수입니다.

이 호수 아래로 내려갑니다.

 

오늘 이 호수 어딘가에서

텐트를 치고 오늘 밤에 묵을

예정입니다.

 

멀리 다채로운 산세가 웅장한 기세로

저마다 뽐내며 아직도 잔설이

그대로입니다.

이 눈이 녹기 전에 9월 중순이면

이곳은 또 눈이 내리기 시작하여 내년

5월까지 쌓입니다.

 

두 개의 고개를 오르면 길 찾기에

집중한 리더, 탐 님도

지쳐 보입니다.

그는 미국, 유럽 어디라도 자전거

여행자로 그리고 겨울에는 스키어도 다재다능한

스포츠를 즐기는 아웃도어 마니아입니다.

 

Barrett Lakes

 

호수의 크기와 깊이는 물빛을

보면 금방 알 수 있습니다.

 

 

호수 가장자리로 지나는 길은

결코 쉽지 않고 다소

물이 위협적입니다.

 

8명 그룹에서 3명이 70대 초중반,

각각 2명이 60대 후반과 초반,

그리고 1명 50대 중반입니다.

70대 두 여인은 비건의 식사요법을 하고

정신력도 강하여 걷는데 무리 없이 움직여 줍니다.

 

비치도 지납니다.

여장을 풀기 전에 모하비는 수영하고

옷가지를 빨면 해가 있을 때 덜 춥고 옷도

잘 마릅니다

 

텐트를 치고 잠시 쉬다 보면 산속의

해는 빨리 지고 이내 물도 더 차가워집니다.

호수 물의 온도가 아주 차갑지는 않지만

 씻고 그 물기가 바람을 만나면

경기가 나도록 춥습니다.

그래서 참고 입수하면 추위가 달아나고

다시 나오면 추워집니다.

 

오늘 야영지와 부엌이

정해 졌습니다.

 

쉬는 모습이 모두 무거운 배낭을 벗고

메는 것이 힘들어 멘 채로

쉬는 모습입니다.

맨 오른쪽 스티브 님은 코가 가장

해를 받는다고 피부암이 코로 온다면서

연구한 것이 안경에 붙인 펭귄모양의 덮개도

자신만의 기발한 아이디어입니다.

 

중앙의 목간통이고 왼쪽 상류는

물을 정수합니다.

70대 여인들은 보통으로 발가벗고 수영하고

씻습니다.

남자들도 볼 생각도 없고 그 윗부분에서

또 발가벗고 씻습니다.

모하비만 호들갑을 떱니다.

 

내일 걸어갈 비치의 길이 보이고

해가 남은 뾰족한 산부분을 내일 아침에

넘어야 하는 구간입니다.

 

내일 가야 하는 능선을 열심히

토론 중이고 텐트 위에는 로즈 님이

옷 한 벌을 모두 빨아 널어 두었습니다.

 

씻고 깨끗한 옷으로 갈아입으면

몸은 날아 갈듯이 가벼워집니다.

 

해의 멋진 피날레를 구경하면서

저녁을 먹습니다.

 

붉은 해를 품은 바위는 

더욱 굴곡과 날렵한 실루엣을 드러내며

산도 옷을 벗는 중입니다.

전라로 자신의 몸매를 과시하며

내일은 더 멋진 몸매를 혹한으로 단련합니다.

 

식사 후에는 저마다 양치질과

잠자리 준비로 바쁩니다.

모하비도 곰통도 잠금장치를 설정하고

텐트 주변을 정리합니다.

모하비는 단거리, 장거리 혼자

백팩킹을 한 후에 스티커를 구입하여

이 곰통에 붙입니다.

 

하루가 끝이 나는 붉은 석양은

낮에 힘겨웠던 마음을 더 안정시켜

주기에 충분한 황홀한 빛입니다.

 

추워져 있는 옷을 모두 꺼내

겹겹이 입었습니다.

메이 님은 모하비 보다 9살이 연상이라

모하비가 그리 예뻐 보이는지 눈만 마주치면

귀엽다 예쁘다고 사진을 찍어 줍니다.

모하비도 모하비보다 8살 어린 로즈 님을 보면

모든 행동이 예쁘게 보입니다.

젊음은 그 어떤 것을 이길 수 없나 봅니다.

그리고 어린 나이로 보는 나이 든 

산친구에게는 심오한 인생의 지혜를 느낄 수

있어서 함께 하는 순간

마음이 평온해집니다.

오늘 밤의 이 호수처럼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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