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shop Pass 11,972 ft (3,649 m)

백팩킹 여행은 첫날이 가장

힘이 드는 날입니다.

몸도 무거운 배낭에 익숙하지 않고

무엇보다 8일 이상의 음식물을 채운 가장

무거운 배낭을 지고 산을 올라야 하니 

고행길 시작인 셈입니다.

비숍패스 Bishop Pass는

모하비에게는 여러 번 올라서 익숙하지만

가파른 고개는 여전히 힘겨운 고개를

넘는 험한 길입니다.

 

장거리 백팩여행이 처음인

로즈 님은 많은 짐으로 배낭이 여자 하이커

중에서 가장 무겁게 보이지만

마냥 신이 나있는 모습의

로즈 님입니다.

 

물이 호수로 흘러들어가는 길목의

개울을 건넙니다.

 

레인저의 단추라는 꽃이름을

가진 이 꽃도 고도가 높은 곳에서

피는 꽃입니다.

호수 너머로 벌써 만연설의 산자락이

보입니다.

 

Long Lake

 

Fire Weed

 

호수가 캘리포니아 지도처럼

길쭉하여 롱레이크라 불리는데 호수

옆으로 걷는 등산로는 낭만적입니다.

호수의 상류에는 온통 돌무더기로

돌길 등산로와 호수가 인접한

곳에는 청정한 호수의 물과 그 깊이로

호수 속이 훤히 내려다 보입니다.

 

바위 산 하나를 품을 정도로

호수는 길기도 하지만 폭도 제법 있는

큰 호수입니다.

 

일반인들은 이곳에서

낚시를 즐기는 모습도 자주 만납니다.

물속으로 고기가 빠르게 유영하는 모습도

쉽게 보입니다.

 

이제 롱호수의 상류로 오르자

버드나무가 자라고

 

롱호수로 흘러드는 폭포소리가

요란합니다.

 

호수와 멀어지면서 급상승하는

고도는 돌산을 지그재그로 올라서

이제 팩팩킹 여행 첫날의 설렘은 사라지고

땀은 온몸을 적시고 각자의

발걸음으로 호흡을 조절할 뿐입니다.

 

Monardella

 

이 일대에의 바위틈으로

자생하는 노란색 콜롬바인, 매발톱꽃입니다.

이 꽃은 청정한 공기와 추운 겨울이 있어야

피는 꽃으로 한국에도 자생합니다.

 

Columbine

 

Mount Agassiz 13,894 ft (4,235 m)

벌써 가파른 비숍의 막다른 고대 너머

아거씨 산이 우뚝 솟은 모습이

시야로 들어옵니다.

 

비숍 고개를 넘어 서면

이제 소나무도 덤불도 나뭇가지가

자라지 못하는 바위뿐인 팀블라인을 지나게

됩니다.

 

https://hees1113.tistory.com/1247

모하비가 올랐던 산이라

더 애착이 가는 산입니다.

링크를 눌러보시면 아거씨 산의 위용과

저 바위 산자락 너머의 장관도

볼 수 있습니다.

 

비숍고개로 오르는 길은 

지그재그로 오르는 힘겨운 순간은

자신과의 싸움이 동행하는 동시에

자신감을 미련 없이 버려야 오를 수 있습니다.

 

숨 가쁘게 비숍고개의 지그재그 길을

오르면서 긴 한숨을 몰아쉬며 서 보면

수많은 호수들이 위로를 아끼지 않고 바람도

불어 줍니다.

내가 걸을 등산로는 거미줄처럼 가늘어

내가 걸어온 길인지 아련하고

몽롱해집니다.

 

한 발을 더 내려서 절벽에 서는

용기를 내어 아래를 내려다보면

아직도 자신과의 힘겨운 호흡곤란을 느끼며

자신을 버리려고 고행을 하는 모습의

산친구들이 보입니다.

 

Sierra Podistera

 

보통은 고도가 높은 메밀꽃은

화려한 색을 띠어 씨에라 메밀꽃이라

부릅니다.

 

Mount Agassiz 13,894 ft (4,235 m)

 

아거씨 산행을 위해 비숍패스의 등산로 입구인

사우스 레이크 등산로 입구에서

이곳까지 와서 이 눈사이로 걸어 들어가면

정상으로 가는 길목입니다.

말이 쉽지 이곳에서 정상까지 엄청난

시간이 걸립니다.

 

항상 긍정적인 말과

다른 하이커의 좋은 점을 배우려는

마음이 예쁘고 모하비보다 8살이 어리지만

배울 점이 많습니다. 멕시코에서 태어난 마을이 이미

4,000 ft (1,219 m)이고 시장을 보러 나가면

해발고도가 7,000 ft (1,234 m)라고 하니

고소증에 전혀 문제없는 로즈 님은

씩씩해 보입니다.

 

Bishop Pass

 

드디어 오늘 트래킹을 힘든 일은

끝난 셈이고 이제는 멋진 경관을 유람하면서 

걷는 내리막 길이 대부분입니다.

 

 

비숍패스에는 나무는

자라지 못하고 바위이고 산들도

음지 부분에는 아직 눈을 덮고 있습니다.

 

양지바른 곳에는 눈이 모두

녹아 없습니다.

 

비숍패스에서 한숨을 돌리기 위해

휴식합니다.

 

이번 여행은 룹 Loop으로 돌아

들어온 비숍은 오늘이 끝이기에 비숍패스의

모습을 한번 더 뒤돌아 봅니다.

 

이제부터는 대부분의 등산로가 

10,000 ft (3,048 m) 이상의 고산 지대이고

캘리포니아 주는 봄, 여름, 가을에 메마른

기온이기 때문에 장작불을 금하고

있습니다.

불은 오직 버너 불만 사용할 수 있습니다.

내일은 두지 Dusy Basin의 길 없는

크로스 컨츄리 산행으로 바위를 넘어야 하는

어려운 코스입니다.

 

등산로를 따라 걷는 것은

한 그룹당 15명이 가능하고 크로스 컨츄리

산행은 한 그룹당 8명이 최고 인원입니다.

 

조금 내려오자 오늘 텐트 칠

자리가 보입니다.

 

물을 공급받기 위해

호수 근처에 텐트를 치기 위해

 크로스 컨츄리로 길 없는 곳으로 내려

갑니다.

 

멋진 산자락만 계속

발걸음을 멈추고 유혹합니다.

 

초원지에는 단단하게 잔디가 땅의

흙을 잡고 있고 그 위로

깨알처럼 야생화가 피어 있습니다.

야생화는 고개를 숙이지 않고는 자세히

관찰하기 어렵습니다.

확대 사진을 시도해 봅니다.

 

Elephant

 

꽃이름이 코끼리 꽃입니다.

꽃대궁의 꽃 하나를 자세히 보면

코끼리 코를 번쩍 들고 있는 모습이

보이는데 그래서 붙여진 이름입니다.

 

 

Owl's Clover

 

 왜 부엉이의 클로버일까요?

이 꽃이름을 상기할 때마다 이 궁금증이

생깁니다.

 

 

모두 백패커 고수들이라

앉을 때도 배낭을 벗지 않습니다.

배낭이 무거워질 때 몹시 힘들기 때문입니다.

 

이번 여행에서는 총 8명이라

텐트 자리가 넓어야 하며 캠핑할 곳을

찾는데도 시간이 걸립니다.

물도 있으니 이 근처에 자리가 되면

오늘 밤은 이곳이 집입니다.

 

조금 더 아래로 내려가

버드나무 개울을 건너가 보기로 합니다.

 

멋진 자리입니다.

 

오늘 저녁의 식당입니다.

모두 텐트를 치고 저녁과 내일 아침은

이 자리에서 함께 식사합니다.

각자의 가져온 음식을 설명도 하고

맛도 보고 어떤 음식을 가져와야 백팩 여행에

효율적인지 체험합니다.

 

Butter weed

 

상류에서는 물을 정수하고 

하류에서는 몸도 씻고 세탁도 합니다.

물론 비누도 샴푸도 없이 그냥 물에 씻습니다.

비누나 샴푸를 하려면 물을

용기에 담아 와서 바위 옆에서 씻는데

모두 피곤하여 일이 많아 포기합니다.

물 좋고 공기 좋아 그냥 씻고 자도 개운합니다.

해가 지기 전에 씻지 않으면 춥고

빨래도 잘 마르지 않습니다.

 

 

노을에 산들은 황금빛으로

물이 듭니다.

아름다운 노을빛이 물든 산자락을

유유자적 감상하기는 백팩킹 여행만이

누리는 특권입니다.

 

이번 여행에서 비소식이 없다고

텐트 없이 온 마이크 님은 텐트 없어도

배낭에서 나온 물건이 많습니다.

늘 비박주의자인 그는 버너도 없이 모든 가루를

정수한 찬물로 불려 식사합니다.

 

하루 일정으로는 오르기 버거운

비숍패스는 도보 여행자들에게는 힘겨운

오르막 길이 있지만 여유를 누리는

장점이 있습니다.

무거운 배낭은 내일 또 그다음의 내일이 되면

시나브로 음식이 줄어들어 가벼워집니다.

이 마법에 걸린 모하비는

힘들어도 해마다 백팩여행에 동참하게

됩니다.

왜 또 시작했는지 후회도 하지만 마력에 

이끌려 올해도 이 산자락에서의 추억을 시작하는

첫날은 모두가 순조로웠습니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