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bysitters
모하비와 사하라 3일째 베이비시터가
되어 말 많은 아이와 응대하다 보니
하루가 일사천리로 지납니다.
아직도 7살이지만 밤에 엄마 없이는 혼자
자 본 적이 없어서 오후 5시가 되면
엄마가 몇 시에 올까 점을 치기 시작 합니다.

유치원 다니느라 힘들어서
첫날은 자고 싶은 대로 자라고
깨우지 않았고 둘째 날에는 박물관을
다녀왔고 오늘이 셋째 날로 스스로 일어나
아침밥 먹기보다는 그림 그리기에
열중을 합니다.
모하비가 겨울이라 뒷 머리카락은 풀어
주려고 하자
그림 그리는데 열을 내어 머리 손질에
꽁꽁 묶어 달라고 합니다.
완성하고 찍습니다.
오빠, 사하라 님은 청소기 대기 중입니다.

사진 찍어 주겠다는 말에는
순간 포즈를 잘하여서
요즘 아이들은 사진 찍히기라
일상이 되었습니다.


아파트 아래의 놀이터는
겨울이라 텅텅 비었는데 나가자고
하여 나왔습니다.
요즘 유행하는 발줄넘기라고 하는데
이제 막 배우는 단계라 잘 안되지만
끊임없이 시도합니다.


놀이터 탐방을 시도했는데
젖어 있어서 주변을
돌며 산책만 하고 돌아왔습니다.
7살짜리 시은공주의 그림 실력을
소개합니다.

A4 용지를 매일 5장 정도 쓰는데
외할아버지 집이라 아껴 쓰는 것이
이 정도입니다.
외할아버지 책상 서랍에서
한 장씩 꺼낼 때마다 허락을 받습니다.
밥알 같이 작은 병아리를 그려
색칠하고 이것을
오립니다.
돋보기를 쓰지 않으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작습니다.

자신의 푸는 학습지를 스스로
그리고 문제를 직접 만들어서
고모할머니인 모하비에게
문제를 풀라고 하고
채점을 해 줍니다.

또 다른 프로젝트에 집중을 합니다.
하루 종일 그리고 색칠하여 오리는데
지칠 줄 모릅니다.
사하라님이 모하비에게 말합니다.
"지 엄마보다 더 잘 그린데이
우야마 좋노!"

밀린 일기도 스스로 잘 씁니다.
특별한 일정을 가진 날은 돌아오면 바로
일기장을 꺼내서 씁니다.
한국은 교육 일정이 변경되어 요즘은
초, 중, 고등학생이 1월 6일 방학식을 하고
유치원은 크리스마스이브에 방학을 하니
학교 교사인 모하비 조카는 이 아이를 맡길 곳이
없어졌습니다.
성탄 이브에 전 학생이 방학하고 개학을
2월 20일경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모하비가 출국을 조금 늦추고
오빠와 같이 봐주겠다고 하였습니다.

이제는 입체 인형 만들기 위해
그리고 색칠하고 한 시간을 집중합니다.
오른쪽이 완성품입니다.
사람의 모습이 저마다 다르듯이
모두 다른 머리 다른 옷을 그렸습니다.
손주의 엄마가 퇴근하여 이 인형들의
설명을 못 들었습니다.


장바구니를 절대 안 드시는 상남자
오빠 늘 박스로 시장을
봐주는데 오늘은 손녀딸을 위해
과일이 다채롭습니다.
딸기마다 공을 들여 포장한
한국인의 지혜와 정성이 미국 사는
모하비에게는 이것도 신기합니다.

7층에 새로 입주하신 분이 입주 전
공사로 시끄럽더니 제주귤로
입주 인사로 집 앞에 선물을 놓고
갔습니다.
샌스 있는 이웃이 이사와 환영의
박수를 보냅니다.


새해가 되어 오빠 가족이 모두
추모공원에 모였습니다.
올케가 세상을 떠난 지 엊그제 같은데
벌써 세월이 되어 49일이
되었습니다.

참 슬픔이 마음 전체에 내려
앉습니다.
이 작은 가슴에도 집에 있는 사진
앞에서 울먹이는데 오늘도 우리는
당신을 몹시도 그리워 눈물이 납니다.


큰 조카 둘째 아들이 또 눈물샘이
쏟아지고 온 식구가 눈시울이 붉어집니다.
단체로 묵념 기도를 하고
꽃을 헌화하고 나왔습니다.

새해의 차가운 날씨에도 많은
사람들이 몰렸습니다.
우리 집에서 가장 어린 마음이
내색하지도 않다가 언뜻언뜻 울먹이는
모습에 모하비도 멍멍해집니다.



산 사람은 또 이렇게 먹어야 하니
온 가족이 만나서 장어집에 갔습니다.
크리스마스 선물로 큰 사위는 접이형 휴대폰을
장인어른에게 선물했습니다.


왼쪽의 일반 폰 크기로 사용해도 되고
오른쪽의 휴대폰을 펼치면
작은 태블릿 크기가 되어 영상을 볼 때
큰 화면으로 즐길 수 있습니다.
집에 와서 재부팅하고 두 가족의
왁자지껄하다가 떠나자 오빠는 귀가
아프다고 합니다.
오면 반갑고 가면 더 반갑다는
말이 이해 됩니다.

매주 토요일은 루틴으로
오빠는 두 딸 가족을 만나서
점심 먹고 집에 와서 커피 마시고 떠들다가
저녁에 각자 헤어집니다.
요즘은 두 딸이 사하라님에게 큰 힘입니다.

모하비는 2026년 한국에서
자전거 전국 일주와 제주 일주를
계획하였는데 자전거 연습을 하나도 못하고
한국에 묶여 2025년과 2026년을 보내고
맞아서 다음 기회에 해야겠습니다.
스치는 차창으로 보니 자전거 길인데
다리가 자전거 모양입니다.
모하비가 올 4월에 또 오기는 불가능하여
언젠가 자전거를 한국 땅을 달려 볼
날을 고대해 봅니다.

새해에 시은 공주는 새로운
프로젝트가 시작 되었습니다.
한 시간 동안 이 인형 10개를
만들었습니다.


모하비와 사하라님의 평일날
아침과 저녁 상차림 입니다.
사하라님은 모하비의 건강식 밥상을
즐겨 드시니 고맙습니다.
오빠가 살이 조금 더 찌기를 바라는 마음인데
점심과 저녁의 밥은 반공기만 드시고
아침은
약식 두 쪽으로 대신합니다.
모하비가 떠나고도 잘 챙겨 먹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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