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tional Poet, Yoon Dongju
밤에 다니는 것을 피하는 모하비 성격에
크리스마스이브에는
서울빛초롱 축제거리를 걸어 즐겁게 보냈습니다.
그리고
크리스마스 날에는 날씨가 괴팍하게
추워졌고 설상가상으로
모하비 몸이 겨울에 잘 익숙하는 듯하더니
몸살기운이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정서적으로 잘 통하는
사촌 올케와 성탄절에 두 번째 데이트로
서울 서촌으로 가 봅니다.


경복궁역 3번 출구에서
올케를 기다립니다.
한복을 입으면 경복궁 입장료가
무료이니 외국인들이 한복을 입고
거리를 활보하는 모습이 자주 보입니다.

우리는 다시 버스를 타고
서촌에 위치한 민족 시인, 윤동주 문학관을
찾았습니다.

산 위로 오르니 따사로운 햇살이
추위를 녹여 주었습니다.

일제강점기의 저항시인인
윤동주 문학관의 입구입니다.

우리에게 잘 알려진 별을 헤는 밤
외에도 그의 자필 시는 다양하고 주옥같은
필체도 볼 수 있습니다.

모하비는 그의 짧은 생애를
생각하면 윤동주라는 글씨만 읽어도
가슴이 아파 옵니다.
일제 강점기에는 우수한 두뇌가 젊은 나이에
요절한 사람이 너무 많아서
그들의 삶이 길었다면 우리나라의 역사는
어떻게 바뀌었을까 생각하면 무거운
마음이 듭니다.

언론의 심한 절재와 박해에도
출판된 책들의 대부분은 어쩌면
나라를 구하려는 하나의 목표였을 것이며
그것은 자신의 목숨을 걸기도 했을 것이기에
더 애절하게 보입니다.
윤동주 시인이 애착을 가지고 소장한
책들이고 그가 특히 애착을 가진 책들은
정지용 시집, 백석시집, 영랑시집이라는데 그는
한글 사용의 제한에도 불구하고
한글로 시를 썼다고 합니다.

윤동주 시인의 다양한
서명입니다.

그는 감옥에서 생체실험의 대상이
되었으며 결국 27세의
나이에 요절하였습니다.

윤동주에 대해 더 알고 싶다면
영화 '동주' 2016년, '시인의 방' 2018년
두 편의 영화를 보면 그의 애절한 삶에
10대들도 눈물을 흘리는 영화라고 합니다.

작은 공간이지만 그의 삶이
올곧이 느껴집니다.

하나의 문을 열고 들어서면
높은 벽과 좁은 통로에 하늘만 보이며
그 하늘의 채광을 따라 철문을 열면
마치 그가 감옥에 있었을 법한
체험을 하면서 영상을 볼 수 있습니다.

그의 생애에 대한 다큐형식의
영상물입니다.

영상물이 끝나고 나오면 잠시
눈물과 마음의 무게에 눌려 멍하게
건물을 빠져나옵니다.

윤동주 문학관은 인왕산 아래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산세가 수려하고
인왕산의 멋들어진 바위는 아래에서
올려다 보아도 그 기백을 느낄 수 있습니다.
따뜻한 봄날에 한국을 방문하여 이 산의 정상을
올라 보고 싶었습니다.

서울의 한강 이북에서도
특히 북촌 서촌이라고 불리는 지역은
산자락의 언덕에 위치한 마을로
산과 연결되어 있습니다.

미국은 산으로 오를수록 부촌이라면
한국은 산을 오를수록 산동네라는 빈민촌이
거주합니다.
그러나 유일하게 산동네 북촌, 서촌은 한국에도
산과 인접하지만 부촌에 해당되고
옛 고을의 정감도 느끼게 하는 마을이라
젊은이도 외국인도 한국을 느끼려고 찾는 곳이기도
합니다.

멋들어지게 자란 소나무 아래로
우람한 기와집이 보이고
저 기와집 건물이 바로 서촌마을의
도서관인 청운 문학도서관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조선시대로 거슬러 가는 타임머신으로
도착하면 현대식 도서관을
만날 수 있습니다.


크리스마스 날의 도서관은
한적했기에 올케언니와의 데이트는
이 도서관을 온전히 공유하는
느낌으로 여유로운 시간을 즐겼습니다.
모하비는 기와 담벼락만 걸어도
그저 힐링이 되는 최고의 장소입니다.

청운 문학도서관의 설경이
최고입니다.

이 동네에 거주하는 사람들도
복 받는 사람이라는 생각이 절로 듭니다.
그래서인지 산길이 헷갈려 물으면
얼마나 친절한지 세세히 알려주다 못해
그쪽으로 산책한다며 자기를 따라오라고
극대의 친절을 보여 주는 주민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도서관 로비에 들어서자
소원 메시지 게시판과 도서관 입구에는
소원 트리도 있습니다.

책 읽기 방도 있습니다.



인왕산 자락길을 따라 오르면
초소책방이 있는데 옛날에는 초소였는데
지금은 책도 읽는 카페로 바뀌어
그 이름을 따서 초소책방 카페입니다.


계단을 오르면 어느새
카페 안에 들어서면 따스한 온기와
빵냄새 그리고 커피의 진한 향기가 코끝을
자극하며 침샘을 유발하게 합니다.

밖의 비닐 온실도 있고
빵 한쪽과 차를 놓고 올케와의 대화는
여느 친구와는 다른 이야기가 이어집니다.
집안 이야기도 하고 좋아하는
동일한 취향도 공유하고 서로의 취미도 나누고
다양한 화제가 이어집니다.

카페의 온기로 몸을 풀고 걸으면
남쪽 방면의 남산 타워가 보입니다.
남산은 서울의 어디에서도 보이고 또한
타워가 있어 누구도 남산을 쉽게 인식할 수 있습니다.
남산타워 링크 눌러보시지요:
https://hees1113.tistory.com/1549
3-2. 남산 타워 - 12/19/2025
Namsan Tower 여행자로 붐비는 명동거리를 빠져나와신세계백화점 본점으로 걸어서남산 타워로 향하였습니다.겨울의 짧은 해가 흐린 날씨와합류하여 기온이 차가웠지만 친구의팔짱을 끼고 걸으니
hees1113.tistory.com

조금 더 줌 해 본모습입니다.
미국에 오랫동안 살다 방문한 모하비는
이 촘촘함이 마치 게임의 텍스리스처럼
완벽한 밀집도에 놀랍니다.

여름에는 이 개울이 폭포가 되어
흐른다고 하고 올케는 이 길을 가끔은
혼자 산책했다고 합니다.
그녀의 남편인 모하비 큰아버지의 둘째 아들로
태어난 사촌오빠는 모하비의 유일무이한
무료 과외선생님이었습니다.
말이 사촌이지만 그 당시 모하비 집과
큰 집은 300m 지점에 위치하여 주말에는
공부하러 갔다고 큰 집에서 자기도 하였습니다.
모하비 유치부 전 나이에는 막내 사촌오빠와
공부하는 핑계로 놀다가 저녁 먹고 있으면
모하비 부모님이 모하비의 조부모님에게 저녁 문안
인사를 오기 때문에 놀고 있으면 부모님과
집에 갑니다.
밤길이 걷기 싫어서 잔꽤쟁이인 모하비가
할아버지 할버니의 방에서
자는 척하면 모하비 아버지의 넓은 등에 업혀서
집으로 돌아 오기도 했습니다.


사촌과 모하비 형제 중에서
이 둘째 오빠의 심성이 가장 포근하였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나는 그를 돈키호테라는
닉네임을 붙여 주었습니다.
자신의 꿈을 위해 질주하는 오빠는
일찍 하늘나라로 떠나보내어 사촌 올케가
더 안쓰러운데 홀로서기도 더 씩씩하고 건강해
보여서 새언니가 고마웠습니다.



이제 서촌 마을로 내려와
점심을 먹으려고 여기저기 기웃거려
봅니다.

좁은 길거리에 예쁘게 장식된
모습이 마치 난쟁이가 사는
마을처럼 따스함이 느껴집니다.

한복 입은 젊은 외국인을 서촌
길거리에서도
자주 만날 수 있습니다.

이 삼계탕 집의 뜨끈한 국물이
딱 맞을 추운 오늘의 날씨인데 얼마나
줄이 긴지 30분을 밖에서 춥게 기다려야 한다는
말에 포기하고 모하비 속이 안 좋아
본죽으로 가서 죽 한 그릇과 물김치로
올케와의 아쉬운 이별을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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