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asil Cathedral
늘 바삐 살고 있는 친구는 왜관에 살아서
가는 길에 시간이 남아서 가실 성당에
방문하여 잠시 둘러보고 친구네로
가기로 합니다.

경상북도 칠곡군 왜관읍 가실 1길1


언니집 앞에서 친구를 기다려
함께 왜관을 향해 달립니다.

칠곡은 옛날에는 논이 많았는데
아파트가 많이 생겨도 대구의 많은 인구가
외곽지로 분산하게 되어 이 도로는
출퇴근 시간에는 바쁜 도로라고 합니다.

멋진 다리 뒤도 달려서
왜관으로 갑니다.

가실 성당 본당의 마당 옆에
성모상이 보입니다.

동네에 자리를 잡은 가실 성당은
일반적인 대성당의 웅장함보다는
소박하고 평온한 시골 풍경 속에 자리 잡아
그 느낌이 물씬 풍깁니다.

경상북도에서 가장 오래된
긴 역사를 가진 성당으로 1895년에
이 성당이 작은 집으로 시작됩니다.

칠곡군에도 유서 깊은 지역이
많이 있음을 알려 줍니다.

성당 내부에는 단아한 느낌입니다.


제대 앞에는 단초로운 모습이지만
밖에는 성탄 램프가 밤이면
이 마을을 빛나게 할 것을 상상해
보았습니다.

글을 모르는 사람이 있던 시대에
그림으로 모자이크를
만들어 둔 것이 이 마을의 분위기와
잘 맞습니다.

1784년 한국 천주교회 창립 시
실학자인 성섭의 가족이 살다가
그의 증손자인 성문교는 1861년에 상주에서
순교를 하였습니다.


원래는 낙상성당으로 불리다가
2005년에 마을의 이름인 가실성당으로
바뀌었습니다.
또한 가실은 아름다운 집이자
성문교 가문의 집이라는
뜻이기도 합니다.

십자가의 길을 걷는 숲길도
있습니다.

앞사진 사립문 같은 좁은 문 왼쪽으로
좁은 문으로 들어가라는 마태오복음이 적혀
있으니 읽는 순간 묵상이 절로
되었습니다.

역사가 있는 만큼 사제관으로
가는 곳에는 옛 방식의 펌프식 수도가 보여
역사의 향수를 자아내게 하며
처마에 말리는 시래기는 모하비 유년시절도
동시에 느끼게 합니다.

사제관 옆으로 배추가 추위에서
싱싱하게 자라 있고 그 옛날에는 이곳이
얼마나 산골이면 담이 대나무입니다.

성당 주변을 걸어 봅니다.
2015년 6월에는 120주년의
거대한 미사도 있었고 왜관에는
베네딕도회 왜관수도원이 있기도 합니다.
가실 성당은 대구의 유명한 계산성당에 이어
두 번째로 세워진 성당입니다.

넓은 주차장 옆에 작은 건물의
창문도 역사의 그 끝을 느끼게 합니다.
가실 성당은 넷플렉스 드라마 제목인
'폭삭 속았수다'의 주연인 아이유가 결혼 장면을
촬영하면서 더욱 유명해졌다고 합니다.

가실성당을 나와 오늘 마침
왜관 장날입니다.
왜관시장은 매달 달력의 끝글자 1자와 6자인
날짜에 시장이 섭니다.
인근 큰 도심의 5개 지역을 돌아가면서
5일장을 서게 하여서 상인들이
매일 장사를 할 수 있는 지혜로움을
가진 총명한 조상이 바로 우리입니다.

하양장보다는 규모가 많이 작지만
쌀쌀한 날씨에 장사하는 사람은 여전히
분주합니다.

시금치 뿌리 부분이 빨간 것은
겨울 추위에 단련하며 얼지 않고 자라서
나물을 만들면 저 뿌리 부분은
단맛이 납니다.

모하비 고향은 들판과 과수원이 많아서
산이 없고 이 엄나무는
처음 구경합니다.

건어물 가게인가 봅니다.

뒷골목으로 접어들자
참기름 집이 즐비하게 줄을
짓어 장사 중인데 이렇게 많은 참기름
집이 있으면 먹고살아갈까! 괜히 걱정됩니다.

요즘은 많이 볶아야 기름이 많이
나오는 참기름이 좋지 않다는 의견으로
들기름이 더 인기 있어서
이 가게에도 들기름이 더 많이 보입니다.


실내 시장과 들기름 참기름을
볶는 과정에서 필요한 기계인가 봅니다.
약속한 시간보다 일찍 친구 집의 문을 열자
친구는 아직 출타 중이고
40년 전부터 아는 그녀의 남편이 반깁니다.
그도 금방 들어왔다면
김밥 한 줄로 간식을 먹는 중이라고
합니다.

그간의 회포로 목사님이기 전에
친구 남편으로 거실에 마주 앉았습니다.
목사이신 남편은 자기 관리를 잘하는 고수입니다.
그것은 식습관에서 기도생활 그리고
자신의 가장 가까운 인간관계인 아내까지
너그러움과 이해심의 일체인 분입니다.

부잣집의 첫째 딸로 태어난 모하비의
친구는 아쉬움 없이 살았습니다.
자신을 소박하게 갈고닦아야 하는 목회자로
그 소박함이 오히려 화려하게 보이는
목자가 남편이니 아담한 시골로 와서
사치스럽고 화려함을 절반을 접고 살았던
친구입니다.
그 절반이 화려함은 사모로서 옷장의
옷을 넘어 벽면에도 옷입니다.
그녀의 사람 좋아하는 사교관계는 대부분
봉사활동이 많습니다.

아담한 욕실에 모하비가 떠 준 수세미는
정갈한 목사님이 세면기를 닦는 용으로
사용하시나 봅니다.
무엇보다도 살균 칫솔 기계가 마음에
확 와닿아서 사진을 찍게 되었습니다.

친구는 어린이집 원장으로 은퇴를
하고도 봉사활동과 공부로 밖으로 나가는
편이면 목사님은 예배 외에는 예배 준비와
살림으로 거의 집안에서 즐기는 편입니다.
팔을 다쳤다는데 쓰레기통도 깨끗이 씻어 말리고 있고
식기류도 모두 살균기에 넣어 둔 모습입니다.
음식찌꺼기 분해 기계를 사고 싶은 목사님과
이것을 아끼려고 반대하는 친구 사모님
모하비는 적극 동의하며 그 기계 사는데 힘을 실어
주었습니다.


저녁 시간에 친구는 다시 색소폰
연습을 가고 모하비는 마사지를 보낸 후
저녁 9시에 다시 만났습니다.
내일 모하비 미국집으로 왔던 지인과의
직지사 여행을 기대하며 친구와 나란히 누워
잠을 청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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