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aceful My Friend's Hometown
직지사의 대웅전은 공사로
못 들어가고 친구 상순의 고향으로
가는 길을 김천 시내를 지나면서
큰 오빠 집도 알려 주고 자신이 다녔던
학교도 알려 주니 김천의
시내 투어를 했습니다.

김천을 벗어나자 자동차는 이내
꼬불꼬불 산길의 고개를 넘는데
친구 말은 아흔아홉 고개를
넘으면 자기 마을이라고 합니다.
그러니 그 옛날에는 얼마나 힘들게 집을
오갔을까 싶었습니다.
아버지는 자식들은 김천시에 집을 사서
공부시키고 주말에 이 고개를 넘었을 것입니다.

모하비는 이제야 그녀의 고향에
와 보지만 증산면 증산리로 얼굴도 못 본
친구에게 한 달에 두세 번의
편지를 보냈습니다.

정말 고개를 여러 번 넘고 마을의
첫 집이 보입니다.
이 집도 잘 고쳐서 젊은이가 살고
있나 봅니다.
아니면 효자 자식이 부모님을
위해 리모델링을 했을까요?

모하비의 고향은 평야여서 시골이지만
대지가 평평한 편인데
산골마을은 집이 비탈진 곳에 있어
길이 높으면 지붕도 훤히 보입니다.

당시에는 증산리였는데
주소 개편으로 주소가 바뀌었습니다.

큰 오빠 내외는 김천에 따로 집이
있고 그곳에서 공무원으로 일하며
주말에 내려와 본체를 깔끔하게 정돈하여
온 가족이 모이면 사용하고
대문 입구의 별채는 황토방으로 집전체를
꾸며서 모하비의 외갓집 같은 느낌이 물씬 듭니다.

외가에 가면 모하비가 원하는
그 모든 것을 할 수 있었습니다.
아니 모든 것이 모하비에게 맞추어 주었기 때문에
외갓집이라는 느낌은 지금도
그 안락함과 내가 세상의 주인공인
착각도 만들어 주었습니다.
친구의 고향문을 들어서는 순간
그 감정이 되살아 났습니다.

황토방답게 군불을 때는
무쇠가마솥이 있고 외부에는 친구의
큰 오빠의 손길이 닿았을 황토를 바른 자국이
군데군데 보입니다.

몸이 모하비만큼이나 가냘픈 친구의
올케는 맏며느리답게 모든 것을 헌신하는
말 그대로 현모양처입니다.
장독대를 보니 그녀의 사랑스러운
손길이 절로 느껴집니다.
오늘 이 부부는 긴한
약속으로 출타 중이라 주인 없는
집에 찾아갔습니다.

난쟁이가 살 법한 작은
문풍지 방문을 열자 아기자기한
살림살이가 현대식이고 지금도 소꿉놀이
하듯이 살고 있다는 것을
느끼기에 충분했습니다.

친구의 큰 오빠 부부는
이 난쟁이 의자에 요정처럼 앉아서
매 식사를 즐기셨나 봅니다.

모하비와 원래 잘 맞았던 이 부부는
안방에 들어서자 먼저
다도 세트가 보여서 더 반가웠습니다.
올케도 모하비처럼 직접 만든 차로 다도를
즐기는 모습입니다.

천정도 옛날의 모습을 하고
시렁도 달았고 작은 요정의 나라에
들어왔는데 나의 조상들이 즐기던 것을
곳곳에서 느끼게 하였습니다.
따뜻한 온돌에 앉으니 주인이 없어서 허전하기
보다는 풍성한 이 부부의 마음이 전이되어
마음이 충만했습니다.

한지 등을 구하려고
이 특별한 등을 구하는 에피소드와
그런데 자세히 보면 현대식 등입니다.

봄의 매화차는 또한
다도 하는 사람에게는 가장
호사스러운 풍류입니다.
그 다도의 풍류를 이 사진 한 장으로
일 년 내내 즐기는 모양입니다.

오후 1시를 훨씬 넘겨 방문한
친구의 고향집에는 마술사 올케언니가
찐빵 2개, 고구마 1개, 단호박 4쪽,
삶은 달걀 2개가 쪄져 있었습니다.
쌀을 씻어 밥을 짓는 동안 이 한판의 마법을
우리는 순식간에 먹는 도중에
아차!
하면서 사진을 찍었습니다.



옛날의 물건으로 장식을 하고
그 위에 현대판 이어폰이 있는
이 작은 방에는 거대한 시간이라는
타임머신이 시대를 거스르고 수시로
왔다 갔다 합니다.


두 분은 주말에 뒷 산도 잘 오르나
봅니다.
친구 아버지는 옛날 이 일대의
땅을 구입하여 대지주로 살았다고 하니
산야가 많은데 그곳을 누비다가 만난 겨우살이를
방의 장식품으로 사용한 것도
예술적 감각을 느끼게 합니다.

사방이 자연으로 가려 주니
실내에 있지만 거대한 자연 속에
앉아 있는 듯합니다.

밥만 후다닥 해서 올케의
시골 반찬으로 한 상을 차렸습니다.
따끈한 온돌방바닥에 차려진 점심을
정성을 먹고 우리는 감사하며 먹었습니다.

약속이 어긋나서 만나지 못해
아쉬웠지만 행복했습니다,

식사 후 여러 번 쪄서 만든 쑥차로
다도의 멋을 즐기며 훌륭한
오찬을 마쳤습니다.

마당에서 풍유가 보입니다.
맷돌도 보이고 대리석 의자도 원하는
정원마다 앉을 수 있습니다.

나이가 들어서도 알콩달콩 살아가는
이 두 부부에게 시련이 왔습니다.
건강검진에서 암 0기가 발견되어 이달에
서울로 가서 수술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더 큰일이 없이 완쾌하길
소원하며 발길을 돌립니다.

잘 있어라 집보고 인사 합니다.
다음에 올 때 주인장과
이 본채에서 만나겠다고 모하비는
마음으로 집과 약속합니다.

정겨운 황토집에서
오랜만의 포근한 외할머니의 품을
느끼고 떠납니다.

주인장 외출한 집 이곳이
모하비가 수없이 편지 보낸 집이었고
친구는 이 집에서 태어났습니다.

문단속을 하고 떠납니다.

길목에서 가야산이 보입니다.
산세가 멋지니 저 아래 개울에서
모하비의 사촌 오빠도 자원봉사를 와서
멱을 감았겠다고 상상해 봅니다.


모하비 친구가 문단속하는 동안
모하비는 뒤뜰도 꼼꼼하게
구경합니다.
산골마을의 시골살이에는 모두 필요한
물품들이고 뒤뜰의 돌담도
정겹습니다.

수려한 산세로 야영 오는
캠프족이 많아 캠핑장 증축
공사가 한창입니다.

마을 정자와 버스 정류장도
시골의 편리함을 뽐내고 있습니다.
모하비는 이런 동네 같은 산골에 살며
자급자족하며 산들과 인사하고
들꽃과 사랑하며 살고 싶습니다.

이제 돌아가는 길은 성주로 향하여
달리니 아흔아홉 고개 이상의
또 다른 절경이 펼쳐집니다.

교회도 보입니다.

근대의 양반가가 풍유를 읊고
보냈을 법한 정자 아래로 귀암들이
강바닥을 휘젓고 경치가 예사롭지 않습니다.

성주군에 금수강산면이
있습니다.
다리가 자주 지나는 것으로 보아
큰 강이 흐릅니다.

강바닥이 대부분 넓은 바위로
여름이면 많은 사람들이 물놀이를 하러
찾는 곳이라고 하는데 예사롭지 않는 바위가
차창을 스칩니다.

친구가 잠시 정차하여 사진을
찍으라 했는데 시간을 아끼려고 지나는
차창으로 찍었는데 뒤편에서 보면
사람이 서 있는 모습을 닮았습니다.
그래서 선바위로 유명한 곳이라고 합니다.

가야산이 손짓하는 유혹에 다음에
오겠다는 마음의 위로를 스스로 하면서
성주로 향합니다.
이 강물의 물을 모으는 성주호가
거대하고 그 호수를 따라 굽이굽이
자동차가 달렸습니다.

성주는 참외가 유명하여
이 비닐하우스 온실에 참외가
한겨울에 주렁주렁 열린다고 합니다.

대구에 접어들자 금호강의 다리는
휘황찬란합니다.
금호강을 따라 동쪽으로 가면
경산 대구가 모하비의 고향입니다.

어른으로 살아가기에는 참아야 할 것도
있고 절제할 것도 많습니다.
또한
내 감정을 평화롭게 하는 연습을
자주 하여야 그것이 스트레스를 줄이는
모하비의 마인드 컨트롤 방식입니다.
오늘은 그 참는 것을 한 순간 치유된 날입니다.
오늘의 하이라이트는
직지사인 줄 알았습니다.
오늘 하루가 지나고 보니
친구 고향집에서 지인과의 소통이
오늘의 하이라이트였습니다.
해외살이에서
산전수전 공수전을 겪으며
역동적으로 살았던 모하비에게
오늘은 그것에 대한 또 하나의 선물이었습니다.
참 따뜻하고 포근했습니다.
단란한 황토방에서 쑥차의 다도는
위안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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