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king 미국 서부 산행

3-3. 짧지만 가파른 정상의 반전 - 5/21/2025

Mojave 2025. 5. 27. 03:24

Black Mountain #5 7,438 ft (2,267 m)

남가주 앤젤레스 챕터에

5,000 ft (1,548 m) 이상의 산을 모아둔

HPS (Hundred Peak Section)의 

280개 봉 중에 블랙 마운틴이 6개 있습니다.

오늘은 두 봉에 이어

세 봉째 오르는 산은 5번 산입니다.

 

산불이 나자 찾는 사람이 뜸해지니

산행도 초반부터 길이 희미

합니다.

 

십 년 전 모하비의 기억으로는

산 중앙부분을 가파르게 똑바로 오른

것으로 기억하는데 왼쪽 계곡을 끼고 

걷습니다.

리디아 님도 아니라는 생각이 드는지

자주 GPS를 보고 산길을 찾으려

노력합니다.

 

이렇게 헷갈리는 자리는

하산길에서 그부분에서 다시

잘 길을 살펴봐야 합니다.

하산하면서 보니까 왼쪽 흙더미로 길이

전혀 보이지 않아 대부분 등산객이 오른쪽으로

들어가 이 오른쪽에 길 아닌 길이 나버렸습니다.

하산 시 왼쪽 흙더미로 통하는 길은

선명하게 보였습니다.

 

멀리서 보면 꽃으로 보이는데

블랙 오크의 새잎이 나오는 모습이

꽃만큼 예쁘고 사랑스럽습니다.

 

참나무의 긴 꽃이 오후의

찬바람에 흩날립니다.

 

그 붉은 어린잎이 이런

거목의 참나무가 됩니다.

건조하고 고온이지만 밤낮 기온차가  

심한 곳에서 오크 나무는 잘 자랍니다.

그러니까 참나무는 황량한 기후에 잘

견디고 자라는 나무입니다.

 

 

가파른 언덕 하나를 힘겹게 오르니

돌산이 보이는데 이 산을 지그재그로 올라

가면 또 작은 바위 언덕이 나타나고

가파른 돌산을 세 고개 오르면 블랙산의

정상입니다.

 

여기도 지하의 물줄기가 있는지

지의류에 속하는 고사리가

자란 흔적이 보이고

이 산은 선데이 산보다 따뜻한 기후여서

고사리가 이미 핀 모습입니다.

 

Monkey Flowers

 

Sticky Monkey 꽃은 나무의

모습으로 덤불이고 멍키꽃은 일년초

식물입니다.

 

 

Monkey Flowers

 

멍키 꽃이 어느 부분은

노랗게 어느 부분은 분홍색으로

들판을 수 놓았습니다.

 

 

Monkey Flowers

이렇게 예쁜 꽃에 원숭이라는

이름이 붙은 이유는 아직 모르겠습니다.

 

Blue Dicks

 

야생 양파와 잎이 비슷하지만

꽃은 다릅니다.

 

Wild Onins

 

꽃이 워낙 작아 잘 보이지

않지만 이 식물도 고도가 높은

요세미티 국립공원의 등산로에 많이

자라는 식물입니다.

 

Southern Mountain Misery

 

 

산의 일부를 뒤덮은 잔잔한

보라색은 육안으로 

거의 보이지 않습니다.

 

확대하여 보면 꽃입니다.

 

 

Goosefood Violet

 

제비꽃인데 잎이 일반

제비꽃과 조금 다르게 보입니다.

 

 

Wild Blue Iris

 

불에 타서 쓰러진 나무는

돌 위에 쓰러졌습니다.

 

쓰러진 나무 아래로 기어

지나면서 찍어 본 사진입니다.

 

맨 앞의 중앙에는 길잡이 표시인

덕스가 있고 쓰러진 나무

아래를 지나는데 애를 먹습니다.

 

고약하게 가파른 

이 산은 등산로가 짧아 이 근처의

힘든 산행 후에 오르기 때문에 몸이 지쳐

있는 상태에서 산을 오르기 때문에

항상 힘든 산행이 됩니다.

 

모하비가 포스팅한 글을

검색해 보니 2016년 9년 만에 꼭

이맘때의 5월에 오른 산입니다.

 

2016년에 오른 이 산의 링크:

https://hees1113.tistory.com/255

 

돌이 검은색이어서

산자락이 검게 보이면 주로

블랙산이라는 이름이 붙습니다.

 

불에 타서 더 검게 보입니다.

 

Lichen

 

그래도 자연은 자연치유 능력이

가장 빠른 탓으로

좋은 산세의 호수 바람을 먹고

화려한 바위에 사는 이끼는 그대로 있습니다.

 

 

리첸은 바위 결에 따라

빛이 바랜 듯, 선명한 듯, 앤틱 한 색깔과

문양을 만들었습니다.

 

정상과 가까워질수록

산불의 화마는 더 심하고

 키 큰 소나무는 그래도 살아 있습니다.

 

점점 큰 바위가 더 보이고

하늘도 더 많이 보이니

정상이 가까워진 신호입니다.

 

Lake Isabella, Black Mountain #5

 

검은 바위를 헤치고 가팔라서

고약하리만치 얄미운 등산로를

겨우 헤치고 정상에 오르면 그 대가로

반전의 풍경을 선사합니다.

처음 이 산을 올라오면

이 풍경에 환호하게 됩니다.

 

그리고 이사벨라 레이크를 가장

가까이 보는 눈앞의 절벽 바위 산인

스플릿 산 Split Mountain도

가까이 보입니다.

 

하산하면서 보는 풍경입니다.

 

가파르기 때문에 더 

위험한 것이 하산 길입니다.

 

일반 산행이 마일당 30분이

소요된다면 오늘은 마일당 1시간을

소요하면서 천천히 걸어서

자연을 온전히 즐겼습니다.

 

선데이산과 블랙산은

산불로 산길이 검은색 먼지가

많아 먼지도 많이 마시고 마음도 아픈

산행이었습니다.

 

가파른 하산길에 바위 위에 모래와 흙이

살짝 덮여 있는 곳이 가장

위험합니다.

이것을 인지하지 못하고 하산하면

미끄러지기 때문에 뒷사람에게

알려 주고 앞사람이 완전히 내려간 후에

다음 사람이 내려가야 안전합니다.

 

Lupine

 

가장 화사한 보랏빛 루핀꽃도

건강하게 피었습니다.

 

잎도 무성하게 자라고

꽃도 소담스러운데 꽃색은

빛바랜 크림색으로 아직 활짝 피지

않았습니다.

 

가을 같은 단풍의 모습은

참나무에서 새잎이 돋아 나온 모습으로

한 폭의 수채화 같습니다.

 

가파른 블랙산의 초반부는

초록빛으로 5월의 신록을 담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걷는 제이 님을 안내하는 후미의

리더인 맷 님이 하산 중입니다.

 

블랙산의 등산로 입구에

도착하여 오늘의 3봉을 완전히 올랐습니다.

모하비도 새벽 3시에 기상하였고

더 먼 곳에 사는 사람도 아마 더 일찍 일어나

모두 피곤할 것입니다.

이곳 산행을 위해서 전날 근처에서

캠핑해도 좋은 생각입니다.

캠핑장으로 아래를 예약해도 좋습니다.

Tillie Creek Campground

in Wofford Heights (Lake Isabella).

 

주차장에 새로운 산친구들이

접근했다가 돌아가는 모습입니다.

등산로는 가팔라 소들이 거의 오르지 못해

소의 분비물이 없었지만 주차장의

아래쪽은 조심히 살피며 발을 내딛는 것이

좋습니다.

 

다시 3시간의 운전길에 오르며

다시 아름다운 산길 155번 길의

목가적인 집들의 마을을 지납니다.

 

석양이 산자락에 그림자를

드리우자 소들도 집으로 들어갈

준비를 합니다.

 

아름다운 구릉지의 곡선미가 하늘과

잘 어울리고 매끈한 실루엣은 석양빛과

어우러져 극대치의 풍경을 보여 줍니다.

 

운전길에 목가적인 풍경 외에

어느 외계 행성에 불시착한 모습의

사방에 기계뿐인 곳도 달립니다.

이 부근에서 쉐브론 정유 회사가 있습니다.

 

새벽에 일어나는 번거로움도 있었지만

3개의 봉우리마다 다른 풍경과

자연재해에서 오는 결과를

보고 마음 아픈 산행이었습니다.

블랙 산도 3마일 (5 km) 산행으로 오늘 전체

약 11 마일 (18 km) 걷는 순항 산행이었습니다.

하지만 

 7시간 이상의 운전이 길었으며 비포장도로

운전을 안전하게 해 준 리디아, 쉐런 님에게

감사를 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