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 게이트가 잠겨 가깝고도 먼 산 - 6/10-/2025
Mount Gleason 6,529 ft (1,990 m)
씨에라 클럽의 HPS 리스트를
완봉하기 위해 280봉을 모두 올라야
하기에 글리슨 산은 속을 태우는
산 중의 하나입니다.
이틀간 힘든 산행으로 2박 3일 일정을
마치고 귀가하니 정원일, 집안일로
월요일은 온종일 종종걸음을 치며 일했습니다
산친구가 모레는 기온이 올라 더우니 화요일
번개 산행을 가자는데 하필이
글리슨 산입니다.
산길 도로 3번에 위치한 글리슨 산의 등산로
입구의 게이트가 잠겨서 자동차로
올라가면 사실은 0 마일 (0 km)로 정상에
도착할 것을 아쉽게도 소방도로를 따라
18마일 (29 km)를 걸어야 하는 고달픈 산입니다.
오늘 이 산을 오르기 위해
산의 뒷자락에서 오르기 위하여
5번 도로에 이어 14번 도로를
달리니 출근 행렬이 매일 주중에 이런 현상입니다.
모하비는 정체 반대 길이여서 출근하는
차량에 합류하지 않아 덜 미안했습니다.
글리슨 산의 뒷자락으로 통하기
위해 14번 도로에서 Soledad Canyon Road
길에는 전형적인 사막 지역입니다.
6월이지만 고온의 메마른 기후로 능선이
갈색으로 변해 있습니다.
사막에는 고온의 기온인 날씨와 주로
오후부터 바람이 불어 이런 마른 풀이 서로 비비면
자연 산불이 나기 쉽습니다.
마을에는 말도 키우고
야채 밭도 보이는데
물은 어디서 오는지 궁금합니다.
글리슨 산자락 뒤로 오르니
모하비 얼굴을 스칠 덤불을 헤치고
크로스 컨츄리 산행을 하여 소방도로 18마일의
절반보다 짧게 7 마일 (11 km)에 도전합니다.
그러나 편도 3.5 마일 (5.6 km) 거리를
따가운 해를 이고 엘리베이션 게인
3,200 ft (975 m)로 오르는 길은 결코
쉬운 등산이 아닙니다.
이제부터 비포장도로이지만
잘 정비되어 비교적 달릴 만합니다.
그러나 4X4 차량이 들어갈 수 있습니다.
회색 흙길이고 트럭이 수시로
다니는데 마인 차량입니다.
이 안에는 광산이 있나 봅니다.
양쪽 전신주로 따라 달리니 전신주가
겹치는 부분이 있고 전기 흐르는
소리도 불편해집니다.
길은 외길이지만 멀리 트럭이
오면 넓은 길로 후진하여 일하시는
트럭커를 배려해 기다려 줍니다.
내리막 길에 사막 산에서
갑자기 초록빛 나무가 보이는
코튼 우드 (백양나무)가 자라는 것으로 보아
연중 미세하게 물이 흐르고 있는
개울인가 봅니다.
이제 빨간 트럭이 옵니다.
7시 40분을 지나는 이른
아침부터 일하십니다.
개울을 가로질러 달리니
활엽수 나무가 사막 지역에서
신선한 느낌을 줍니다.
거대한 마인이 보입니다.
기계소리가 요란합니다.
계속 달리자 왼쪽은 길이 막혔고
오른쪽은 마인으로 들어가니
광산을 빠서 지층이 불안정하여 경고
사인도 보입니다.
후진합니다.
비교적 넓은 도로에 자동차를
세우고 크로스 컨츄리를 시도하기 전
땅은 이미 메말라 쩍쩍 갈라져 있고
길이 낭떠러지로 다시 차량으로 올라 되돌아가서
넓은 도로 가장자리에 주차합니다.
이 혼란으로 30분을 낭비하고 재도전합니다.
사진의 맨 아래 모하비 키보다
큰 덤불을 해치고 크로스 컨츄리하니
얼굴에 스치고 먼지도 많습니다.
이 덤불을 헤치고
분홍색 하트까지 가는데 1마일 미만에
2시간 지났습니다.
다시 가파른 파이얼로드 Fireroad를 계속되는
오르막으로 올라 소나무가 살짝 보이는
회색 도깨비 아래가 글리슨 산인데
이 능선도 계속 오르막 길입니다.
올라 오니
흰색 광산과 회색 광산이 보이는데
회색 광산은 분말식 광산을 채취하는 기계가
요란하고 먼지도 많이 보입니다.
덤불을 헤치고 오를 때 먼지가 날려
모자, 옷 모두 먼지라 숨쉬기 힘든 오르막이지만
마스크를 끼고 올랐습니다.
노란 토끼의 이 길을 오르는데
가파르기는 물론이고 고개가 끝나면 또
고개가 나오기를 연속하며 7번 이상의
고개를 반복했습니다.
광산은 산 아래로 숨어
보이지 않고 광산으로 들어오는
길이 흰색으로 보이고 초록색이
마을입니다.
모두 사막산으로 나무는 자라지
못하고 덤불만 자라 갈색으로
보입니다.
다시 오르막입니다.
차량이 다닐 수 없는 도로로
불이 날 때 이용되어 바로 알아볼 수 있도록
이정표격인 말뚝 이정표만 자주
만납니다.
이 고개를 힘겹게 오르면
다시 고개입니다.
이곳에는 물꼬도
만들어져 있습니다.
밤낮 기온차로 습도가 있는지
야생 나팔꽃인 메꽃이 피었지만
식물의 수분을 저장하기 위해 잎은
나팔꽃이라고 보기 어려울 정도로
작게 자랐습니다.
이제 정상의 능선이 살짝
보이자 양쪽을 벅돈 가시덤불이지만
걸을 만합니다.
사막의 산은 언제 뱀이 나올지
또 개미굴을 만날지
또한 덤불도 위험한 것이 많습니다.
일반 산과는 많이 다른 악산입니다.
오늘 기온이 97 F (36 C)의
강한 더위는 그늘 없는 사막 산행은
열사병이 올 수 있어 긴장감을 줍니다.
우리나라에서 볼 수 있는 전형적인
연보라색 엉겅퀴에 나비가
왔습니다.
오리오플럼 꽃도 수분을
소비하지 않기 위해 잎이 작습니다.
그리고 최대한 빨리 꽃을 피워
씨앗을 만듭니다.
드디어 글리슨 산자락에
당도하자
소나무로 시야가 시원해집니다.
불에 온전히 타고도 서 있는데
구멍이 났습니다.
편히 누웠습니다.
산길이 없어 초반부가 힘들었지
글리슨 산자락 가까워지자 등산로가
보입니다.
하지만 팍스테일 잡초가
많습니다.
까마중이 옆으로 넓게 자라고
역시 잎과 꽃이 수분 증발을 감소하기
위해 작게 자랐습니다.
기생식물이 다더는 식물에 그물을
치고 수분을 빨라 먹고
결국 그 식물을 죽게 만듭니다.
고도가 높아지면 울창한
소나무가 자랍니다.
떨어진 솔방울이 평화롭게
보입니다.
솔방울 길을 걷고
소나무 아래에 핀 루핀 꽃이
장관입니다.
글리슨 정상의 모습입니다.
웨스트 밀크릭의 다른
고봉이 사막산이 보입니다.
하지만 글리슨 산이 가장 높은 산입니다.
멀리 윌슨 산자락의 고봉이
총총이 도열한 모습도 조망됩니다.
이 일대를 보호하기 위해
게이트를 닫아 놓고 올라오고 싶은
사람은 두 발로 올라 오니 어쩌다 씨에라 클럽의
멤버 외에는 등산객이 거의 없습니다.
또한 차량이 통제되어
산이 깨끗합니다.
오늘 날씨가 이토록 고온일 줄
예상 못하고 그저 내일부터
더워진다고 생각하며 모하비는 면양말을
착용했습니다.
사막 산의 거친 돌과 덤불을 견디려고
당연히 단단한 방수 신발을 신었는데
양말이 물이 되어 발이 통통 불었습니다.
소나무 아래에서 점심을 먹으며 등산화를
벗어 발을 말렸습니다.
발이 젖은 상태로
산행을 하면 물집이 생길 수 있습니다.
덕분에 아무도 없는 산에서 즐거웠고
다행히 모하비가 얼려간 물통이 시원함으로
더위를 견딜 수 있었습니다.
미국인 대부분은 물도 음식도 잘 나누어
먹지 않습니다.
오늘은 생명의 위협을 느낄 정도의
더위로 모하비의 육각수 냉수를 덥석 받아
마셨습니다. (*ㅡ*)
몸의 더운 열기를 식히는 데는
얼음물이 최고입니다.
정상까지 3.5 마일 (5.6 km)의 짧은 거리이지만
정상까지 5시간이 소요되었습니다.
초반부의 키 큰 덤불 헤치고 걷기는
먼지가 많아 모하비는 알레르기가 생기며
콧물이 줄줄 나왔고 얼굴이 스크레치가 생겼습니다.
내리막 길은 안전하고 쉬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