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king 미국 서부 산행

3-1. 그늘없는 사막산 - 5/28/2025

Mojave 2025. 6. 13. 04:00

Rattlesnake Mountain 6,093 ft (1,857 m)

오늘 산행은 어쩌면

먼 운전여행이 더 많은 곳입니다.

세 개의 산이 인접하여 있고

각 산의 등산로 입구는 모두 험한

비포장도로로 자동차를 타고 들어 가는

오지 속의 사막 산들입니다.

각 산마다 산행 거리는 짧지만

멀어서 일찍 출발합니다.

모하비는 리더 맷 님의 집과 가까워

카풀을 위해 그의 집으로 새벽에 도착하여

고속도로에 오르니 운무는 산 아래에 걸려

있습니다.

 

먼저 1차 모임에서 한 명을

더 픽업한 13165 Main St, Hesperia, CA 92345

에서 다시 자동차는 달려

산속으로 접어듭니다.

간간히 사는 집이 보이는데 과연

한여름에는 사막 열기로 어떻게 사는지

궁금합니다.

 

소방도로가 훼손되어 맷 님의

자동차에 걸린 염주가

요동을 칩니다.

 

수요일 평일인데 참석할 

몇 명이 취소하고 5명이 산행을

시작합니다.

자동차 한 대로 끼어 타고 산속을

들어왔습니다.

 

아침 7시 20분에 산행이

시작되었는데 일찍 뜬 해는

벌써 오늘의 날씨가 몹시 더울 것을

예견합니다.

 

Mariposa Lily

 

먼저 마리포사 릴리 꽃이

이 열기를 뚫고 올라와 활짝

피어 있습니다.

 

 

 

Fremontia

 

오늘 산행에서 조망되는

산자락에는 이 프레몬티아 꽃이

온 산을 물들이고 있습니다.

 

 

팍스테일 잡초도 키가

훌쩍 자라고 빽빽하여 뱀이

나올 것 같아 살짝 걱정이지만 아직

오전의 찬기온으로 뱀은 자고

있을 것입니다.

 

Lupine

 

흰색 루핀 꽃이 우아한

자태를 보여 줍니다.

 

 

Evening-primrose

 

고운 사막 모래에서 피는

꽃이라 붙여진 이름인데 척박한

사막 산길인 이곳에서도 보입니다.

 

 

벌써 더워집니다.

 

정상이 보입니다.

 

Mellows

 

Mellows

 

남가주의 사막에서 노란색 꽃이

가장 많이 핍니다.

 

 

Fremontia

 

Rattlesnake Mountain Summit

 

정상은 그저 0.7 마일 (1 km)

걸어 도착했습니다.

 

 

정상에서 내려다보면

전형적이 남가주의 사막산 모습이고

프레몬티아의 빛바랜 노란색 꽃이

만발하여 산 전체가 노랗게 보입니다.

 

정상의 돌에 앉아 물을 마십니다.

 

정상의 검은색의 돌무더기 속에

방울뱀이 살고 있을 것 같기도 합니다.

 

 

민들레 같은데 잎은

척박한 사막에서 물을 아끼려고

식물도 잎을 최대한 

작게 만듭니다.

 

 

Buck buch , Ceanothus

 

가시가 가지마다 있는 이유도

사막의 물 없이 스스로 

살아나기 위한 것입니다.

 

유카 꽃대궁이 올라오는 중입니다.

 

온통 돌산이고

군데군데 흰색 유카 꽃이 피어 

올라 마치 산에 촛불을 킨 모습으로

보입니다.

 

꽃이 아래부터 피고

있습니다.

 

Blue Larkspur

 

주차장으로 하산합니다.

 

 

Joshua Tree

 

어린 조슈아트리가 군락을

지어 있고 작년에 꽃이 피고 진

흔적이 보입니다.

 

 

작년에 피었던 조슈아트리 꽃이 얼마나

튼실했으면 씨방이 아직도

영그는 중입니다.

 

죽어가고 그 옆으로

어린 순이 나온 모습의 조슈아 트리

 

프레몬티아 꽃밭을 걸었습니다.

 

Fremontia

 

꽃은 소담스럽고 촘촘히 피지만

잎과 꽃잎을 만지면

끈적거립니다.

대부분 사막의 자생식물은 물을 아끼기

위해 또는 곤충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서

끈적거리는 식물이 많습니다.

 

또한 프레몬티아 꽃은

잎 뒷면에 많은 털먼지를 달고 있어

건드리면 그 먼지가 알레르기를

유발합니다.

모하비는 이 나무의 먼지가 흩날리면

피부도 가렵고 맑은 콧물이 흐르는

알레르기가 생깁니다.

 

애처가 맷 님은 정상에 오르면

아내에게 지금 상황을

전해 주려고 통화를 합니다.

산속에서 긴급전화가 필요하면 대부분

정상에서는 통화가 잘 됩니다.

 

뢉 님이 찍어 준 사진입니다.

그는 모하비 블로그의 찐 팬 중의

한 분입니다.

래틀스네이크 정상에서 바라보는 산세 중

이 지역은 샌버나디노 국유림인데

앤젤레스 국유림과 로스 패드레스

산들이 조망됩니다.

 

척박한 사막산에 아무도 찾는 이가

없는데 씨에라 클럽의 HPS 산으로 명명된

이유 하나로 래틀스네이크 산을 올랐습니다.

방울뱀 산은 그저 돌무더기 같아 보이지만

멀리 산타 바바라 구역까지 보이는

원거리 조망권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내 주차장이 보입니다.

 

아침부터 뜨거운 햇살이 

오늘의 더운 날씨를 예감하지만

간간히 부는 사막 바람은 건조하여

청량감을 줍니다.

사막에서는 좁은 공간의 그늘에

서면 금방 시원해지는 점도 사막 산행의

묘미입니다.

다음 산행지, 루나 Luna로 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