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5. 미국 사막속의 검은 보석- 5/8/2025
Pinnacles N/P - Road Trip
101번 도로는 남가주 쪽에서는 태평양 도로 1번과
인접하고 부촌이 많으며 교통량이
많아서 평일에도 양방향 모두
정체구간이 심한 도로입니다.
오늘은 평일이니 귀가하기 위해
5번 도로를 선택합니다.
아침에 기상하니 코튼우드의 홀씨가
날아다니다가 바람이 잠잠한 아침에 모두
땅에 내려 앉아 눈이 온 듯합니다.
다정한 야생 메추리 부부에게도
작별을 합니다.
텐트를 걷고 기념품 가게에
잠시 들르는데 이제 갓 뿔이 난
총각 사슴이 나와서 또 작별
인사를 합니다.
국립공원의 빠져나와
52번 남쪽으로 달리자 소들이
초원지를 누비며 풀을 뜯고 있습니다.
아침 9시 20분 이 도로는
자동차 한 대도 없이 고요합니다.
바람개비 자연 풍향계와 소들이
먹을 우물이 보입니다.
구릉지에 오크 나무가 자라는
모습을 보니 비가 오면 계곡 물길이
있나 봅니다.
멋진 반이 잘 유지되어 있고
집 주변으로 나무가 많이
심겨 있는 것을 보니 농가의 주인이
살고 있나 봅니다.
아무도 없는 목가적인 길을
아침에 달리는 기분도 쏠쏠 합니다.
5번 도로는 오후 남쪽은 러시아워 반대편
길이여서 그곳을 향해 달리지만
자동차는 간선도로를 택하여 달리면서
미국 근대 시대의 삶을 엿보기
위해 더 먼 길이지만 시간과 운전을
더 투자하기로 합니다.
멋지게 자란 오크 나무는
이 길을 지켜온 수호신 같아
멋집니다.
집 대문에 이 정도 투자한 것으로
보아 큰 규모의 렌치입니다.
3이 뭘까요?
알고 보니 한 집이 아니고
"J" 이니셜을 가진 세 사람이
운영하는 렌치인가 봅니다.
외양간도 제법 크게 보입니다.
하얀 소들, 백인? 소들만 모여
있습니다.
산간 지역을 벗어나자 아직도
오지를 달리지만 드넓은
견과류 밭이 보입니다.
이 광활한 땅에 물이 없으니
땅을 놀리고 있어 아깝습니다.
하지만 미국은 이 불모지 같은 이곳에도
풍부한 지하자원의 많은 보물을
품고 있습니다.
이곳은 마른풀을 기계로 갈고
농작물을 심을 것이라
농부는 바쁩니다.
멀리서 보기에는 기름 탱크로
보였는데 가까이 가 보니
견과류를 수확하여 저장하는 창고가
거대하니 어마한 생산량이 상상됩니다.
피스타티오와 아몬드를 선별 포장하는
공장도 보였습니다.
짐을 내리고 가볍게 떠나는 트럭이
보입니다.
왼쪽으로는 과수원의 도로
공해를 막기 위해 방풍림이 거대한 벽을
만들었습니다.
이 철재관들은 무엇일까요?
33번 도로의 거대한 쉐브론 Chevron
정유회사 입니다.
지하의 기름을 뽑아 이 관을
통하여 기름을 저장되고 트럭은 연신
기름을 싣고 세상사로 이동합니다.
이 일대에는 트럭들이 기름을
가지러 오고 또 실어 가는
정유 트럭이 많습니다.
조금 더 달리자 기름을 퍼내는
기계가
열심히 일합니다.
캘리포니아 주는 근대 시대에는
금이 발견 되었다면 지금은 검은 보석인
기름이 많다는데 이렇게 거대한
기름을 뽑는 모습은 처음 봅니다.
황량한 구릉지의 사막을 달리면
가끔 보지만 이곳은 정말
거대했습니다.
기계는 똑같지만
색깔은 저마다 다양합니다.
목장이 아니라 가두어 키우는
소들이 많은데 이런 모습을 보면
모하비는 한동안 소고기를 못 먹습니다.
이제는 소고기를 아예 안 먹을까도
생각 중입니다.
배지테리언을 시도해 보려고
고기류를 한 달 끊으면서 몸 상태가
기분이 좋았는데 의사는 뼈가 약한 노후에는
고기 먹어야 한다는 처방으로 다시 먹게
되었습니다.
33번의 척박한 사막을 지나고
5번 도로에 올랐습니다.
캘리포니아 주의 남쪽 지역의
가장 많이 피는 양귀비인 파피 야생화의
여기저기 물감칠을 했습니다.
피나클스 국립공원에서 휴식을 길게 하고
돌아온 기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