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 보석님과 수목원을 따라 - 4/29/2025
The Arboretum, Acadia
아케디아 수목원을 보석님과
찾았습니다.
연간회원권이 있으면 한 사람의 손님을
데리고 갈 수 있고 또한 일반인이 입장하기
전에 일찍 들어가 한적한 수목원을 걸을 수도
있습니다.
이른 아침에 수목원으로
입장합니다.
입장하자마자 가장 먼저 화장실이
보이고 화장실 앞의 개수대에도
예쁜 다육이 화분이 있는데
보석님왈 우리 집에 모두 있는 식물이라고
웃으며 말합니다.
구관조 꽃이 많이 피었는데
잎이 눈에 익지 않을 것을 보면
신품종인가 싶습니다.
이 알로에 꽃의 색깔은
처음 봅니다.
마다가스카 남쪽 Southern Madagascar에서
자생하는 나무 처럼 자란 알로에는
꽃이 지고 씨앗을 익히는 중입니다.
더 큰 열대나무의 둥치에
모두 가시인걸 보니 이것도 알로에 형태의
선인장인가 봅니다.
바나나 꽃이 한없이 피다가
마침내 마지막 꽃이 남고 맨 위에는
바나나가 열리기 시작합니다.
꽃이 핀 곳까지 바나나가 달리면 정말
많은 바나나를 수확할 것입니다.
독특한 꽃도 이제 막 꽃봉오리를
열고 있는 중입니다.
온실에는 다양한 서양란이
있습니다.
타래처럼 주렁주렁 꽃이
핀 란은 처음 봅니다.
요즘은 개량종 꽃이 워낙 많아서
꽃이 이 나무에 피었나
헷갈립니다.
유칼립투스 종인데
꽃은 수세미병 꽃을 달았습니다.
맨 상단 왼쪽은 꽃봉오리이고
오른쪽 상단은 꽃이 지고 열매를 익는 씨방이고
아래 왼쪽은 꽃이 핀 모습입니다.
아래 오른쪽은 꽃이 다른 유칼립투스입니다.
키가 우뚝 솟아 자라 소나무 같은데
오크 종류라고 합니다.
빛바랜 듯 황금색 꽃이 운전길에서
자주 보여 궁금했는데 오늘 가까이 봅니다.
꽃이름이 실키 오크라는데
꽃봉오리 맺은 모습도 실키실키 합니다.
이 거목의 나무에 반은 초록 잎이고
반은 이런 실크 같은 꽃을 피우니 신기합니다.
만발해 있는 쑥부쟁이 꽃이
이제는 봄에도 핍니다.
개량하면 가을 꽃도 봄꽃이 됩니다.
모하비도 이 꽃이 정원에 있는데 흰색과
노란 색이 멋진 조화를 보여 줍니다.
엉겅퀴 꽃을 꼭 닮았지만
잎은 허브처럼 생겼습니다.
선인장 꽃을 닮았지만
잎은 유카 같이 삐죽하지만 가시가
없으니 난의 잎모양인지 이제
신품종이 많아서 헷갈립니다.
끝부분인 가시가 있는 것을 보아
유카 잎모양을 닮았지만
잎의 색깔이 반짝이는 회색으로 은은한
실크 비단처럼 매혹적입니다.
이 꽃 역시 개화하면 독특한
모양인데 아직 개화하지는 않았습니다.
잎과 굵은 고목나무 사이에
피는데 이리 연약한 꽃이 나옵니다.
남가주의 토착 식물 코너에 당도하니
우선 황금빛 파피꽃과 다리 옆으로
야생 난꽃이 보입니다.
화이트 세이지는 회색빛 잎만
보아도 아름답고 그 향기도 향수를
버금가게 하는데 이제 꽃봉오리가 맺고 올라
오는데 피면 노란색입니다.
봄날의 산행에서 가장 많이 볼 수
있는 시노터스, 야생 라일락이
꽃봉오리를 열고 있는 중입니다.
멜로우 꽃도 남가주 사막산의
척박한 곳에서 자라는
식물입니다.
우리나라에도 있고 모하비 마당에도
올라오는 명아주인데
이곳에 자라는 명아주는 희귀하게
새 잎이 올라오는 부분이 붉은색으로
잡초에 불과한 명아주인데 이 정도라면
풀이라기보다는 꽃에 가깝습니다.
꽃이 절정기입니다.
민트 모양으로 마디마다
꽃을 피우는데 잎은 컨프리와
닮았습니다.
중앙의 보랏빛이 개화하면서
흰색으로 변하고 작은 꽃마다 수술이
달려 있어 신기합니다.
켜켜로 피는 이 꽃은
촉촉함 보다는 말라 있어 한지 같은
느낌인데 꽃의 맨 마지막이
흰색 잎이 두 번 독특한 꽃인데
주황색도 있습니다.
여러분, 이 꽃은 무슨 꽃일까요?
품종개량이 잘된 장미꽃인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잎사귀를 잘 관찰하면 석류나무입니다.
석류나무에 이런 꽃을 감상하면
정원수로 한 그루 있을 만합니다.
거대한 초록빛 나무 아래에
하얀 꽃이 떨어져 눈이 내린 듯합니다.
무슨 꽃일까요?
바로 은행꽃입니다.
모하비는 은행꽃을 처음 보아서
신기했습니다.
여러분은 은행 꽃을 본 적 있는지요?
이제 장미원에 도착했습니다.
장미 정원 전에 계속
흰색, 연보라색, 진한보라색, 자주색의
붓꽃을 계속 만나고 장미원에도 다양한
붓꽃이 장미꽃과 조화를 이루며 피었습니다.
다양한 장미 중에 이 장미가
모하비는 가장 독특했습니다.
양면이 서로 다른 색이라 개화하면서
특별한 미를 보여 줍니다.
장미는 겹꽃, 홑꽃, 그리고 형형색색을
벗어나 그라데이션을 주는 화려한 색깔의
장미 꽃이 많습니다.
그 중에 흰색
장미꽃도 우아함의 극치입니다.
일찍 들어가니 사람들이
뜸했는데 시간이 지나고 장미원에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잎은 탱자나무 같은데
열매는 탱자 나무를 닮았습니다.
탱자 나무도 흰 꽃이 핍니다.
일반 귤보다는 작고 금귤보다는 큰데
떨어진 열매를 해체해 보았더니
금귤에 더 가깝습니다.
밀림 구역의 담장처럼 심어진
오죽과 일반 대나무가 심어져 있습니다.
대나무는 외국인들도 일본을 연상합니다.
외국인이 어떤 식물을 보면
한국이라는 이미지를 생각하게 하는
식물이 우리도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야자나무를 타고 오르는
능소화 꽃 어디까지 오를 수 있을까
궁금해 집니다.
이 수목원은 재작년 12월에
방문했을 때는 성탄 전구 장식이
많았는데 봄에는 꽃이 다양했습니다.
가장 높게 보이는 윌슨 산을 제외하고는 모두
불에 탄 모습의 앤젤레스 국유림의 산자락의 끼고
있는 수목원입니다.
방대한 규모의 식물원보다
자그마하니 한 바퀴 돌고 나니 적당히
운동이 되었습니다.
상전님은 보석님과 오면 걷는데
열중하는데 엄마와 오니 꽃이야기와 식물
관찰을 많이 해서 좋았다고 합니다.
엄마는 자식과 함께 있는 것은 어디라도
언제라도 좋습니다.
그늘 벤치에서 물도 마시고
장미원의 벤치에서는 햇살도 보면서
모하비는 팔을 동동 걷어 올렸습니다.
작년 방문기는 아래 링크 눌리시면
겨울 풍경을 볼 수 있습니다.
https://hees1113.tistory.com/786
성탄절을 기다리는 수목원
The Arboretum 210번 고속도로의 동쪽으로 달려 Baldwin 길에서 빠져나가면 만날 수 있는 수목원에 가면 자유롭게 다니는 공작새를 볼수 있습니다. 북가주에서 오신 미국인 지인과 2022년 12월 6일 방문
hees1113.tistory.com
날씨가 좋은 남가주에는
일 년 내내 꽃천국입니다.
모하비의 정원에도 장미가 일년 내내 필
정도로 꽃이 많이 피는데
특히 봄은 꽃의 계절이라 더 많은 꽃과
새로 개량된 신기한 꽃 구경을 했습니다.
대부분의 개량꽃은 야생화나 토착 식물의 꽃에
더 크게 또는 일년생 식물의 꽃을 나무에 피게 하여
다년생으로 만들기도 하는 다양한
기술이 개발되고 있습니다.
그래도 자기만의 느낌을 가지고 모진 환경을
이기며 스스로 피어 내는 야생화가
모하비는 더 사랑스럽습니다.
다음 편은 이 수목원에 봄을
맞이하는 동물을 포스팅 하겠습니다.